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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알바에서 성공할수 있었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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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닌가 봐요. 어린 조카들이 태어났을 때 정말

아이들 부모와 많이 닮았다는 얘기를 주고받았던

적이 엊그제 같은데 제 아이들도 저를 많이

닮았더라고요. 임신했을 때 제발 저 말고 남편을

닮았으면 좋겠다고 열심히 태교했는데 영 소용이

없었나 봐요. 생긴 건 반씩 닮은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성격이 저랑 더 비슷하네요.


벌써부터 룸알바 난이도가 수직 상승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는 기분이에요. 제가 어릴 때 말썽이 정말

심했거든요. 장난이 너무 심해서 맨날 집에 다른 집

부모님들 전화가 끊이질 않았어요. 오죽하면 집

전화선을 뽑아놓고 지냈을 때도 있었으니까 얼마나

극성맞았겠어요. 그래서 엄마가 저더러 너도 너 닮은

자식을 키워 봐야 고마운 줄 안다는 말을 자주

하셨는데 엄마의 저주 아닌 저주가 이렇게 실현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어요.


한 시도 자지 않고 요란스럽게 울던 어린 시절을

거쳐서 한숨 돌리나 싶었더니 걸어 다니는 폭탄

수준으로 무럭무럭 크고 있어요. 절 닮아 발육도

빠른 편이라 사고 규모는 점점 커지고 아이가

거의 나가기만 하면 다쳐서 오기까지 하더라고요.

워낙 활동적으로 노니까 양쪽 무릎 중 한 군데라도

상처 없는 날이 거의 없어요. 늘 메디폼을 달고

사는 그런 아이네요. 

그래도 부모 눈에는 늘 사랑스럽잖아요. 다치면

속상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얼마 전 주말에 친구들을

불러 놀던 중 아이가 크게 다치는 일이 있었어요.

플라스틱 의자 위에서 왜 뛰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위에서 반복적으로 뛰다가 의자가 미끄러지면서

넘어지는 바람에 턱을 다쳐서 네 바늘이나 꿰맸는데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그래서 룸알바 같은 걸

깔아서 좀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로 남편과

상의 끝에 결정했어요.

 
 
룸알바 알아보고 룸알바 시공까지

결정하느라 한동안 바빴다가 오늘에서야 글을 올리게

됐네요. 아이 안전도 중요하지만 때문에도

걱정이 많았거든요. 다행히 아래층에 맞벌이 부부가

살고 있어서 아이 활동하는 시간이랑 겹치지 않으니까

별문제는 없었는데 주말엔 이웃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주말마다 늘 가족끼리 여행을

다녔는데 날이 쌀쌀해져서 얼마 전부터는 그러기도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룸알바 시공을 받았어요.

언뜻 보면 일반 바닥이랑 차이가 별로 없어

보이잖아요. 자세히 보시면 정사각형 모양의 틈이

보이는데 그게 룸알바 시공 흔적이에요. 매트

깔더라도 너무 티가 많이 나서 집 인테리어가

아쉬워지는 건 원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시공을

선택했는데 깔끔하게 잘 마무리된 것 같아요.

남편 친구들이 한 번 놀러 와서 보고는 너무 괜찮다고

칭찬하더라고요.

집 거실 전체에 룸알바 깔기도 했고 한 번

깔면 오래 사용할 수밖에 없으니까 처음에 시공 받기

전에 원료까지 확인했어요. 아이 식기를 만드는

안전한 소재 TPU 원료를 사용한 데다가 품질

검증까지 받은 제품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혹시

모르니까 검사성적서까지 다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할

수 있겠더라고요. 좀 깐깐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어쩔

수 없잖아요. 최소 몇 년은 꾸준히 가족들 몸에

접촉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어린아이들은 바닥에

누워 있는 걸 이상하게 좋아하더라고요.


가까이서 보고 멀리서 봐도 상당히 자연스러워요.

저기 튀어나온 부분 아래쪽 마감이 멀리서 찍어서 잘

보이지 않는데 언뜻 봐도 틈새 하나 없이 잘 마무리된

거 보이시죠. 저런 부분들 때문에 일반 매트 사다가

까는 대신 매트 시공을 받기로 했어요. 예전에

제가 어릴 때 한참 유행하던 물건인데 혹시 알파벳이

적힌 어린이용 매트 기억하는 분 계실까요?

20년도 전 일인데 그걸 놀이방이랑 베란다에 부모님이

깔아 주셨거든요. 그런데 그 사이사이로 먼지가 끼고

거기서 과자라도 먹으면 부스러기들이 들어가고

해서 난리가 났거든요.

 

결국에는 매트 다 들어서 버렸는데 그때 바닥 보고

받았던 충격이 서른을 목전에 둔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 세상에 집이 이렇게 더러울 수 있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무조건 시공을 받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어요. 그리고 동생이 어릴 때

알파벳을 떼서 자주 물고 빨았는데, 몸에 좋지 않다고

부모님이 절대 그러지 못하게 하셨거든요. 생각보다

아이들이 구강기 때 입에 아무거나 막 집어넣고 말도

안 되는 물건들을 핥고 빠는 일이 많아요. 그래서

매트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까지 고려해 보셔야 해요. 

 
친구가 어린 아기를 집 바닥에 내려놓으면 정말

바닥을 마구 핥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매트가 해로운 재료로 만들어졌다면 이런 행동들도

위험하잖아요. 냉장고 밑이나 벽 쪽 마무리도 이렇게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서 먼지 쌓이는 곳이

없는데 특히 이런 구석에 아이들이 가서 노는 경우가

많아서 시공은 꼭 꼼꼼하게 여백 없이 잘

해 주는 곳에서 받아야 해요. 실제로도 작업하시는

모습을 제가 옆에서 지켜봤었는데, 코너 부분을

시공할 때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처음에는 거실에만 시공할까 했는데 온 사방을

뛰어다니는 아이 때문에 거실과 연결된 부엌 그리고

복도까지도 모두 매트를 깔았어요. 비용 문제

때문에 고민했는데 거실부터 이어진 곳들에 모두

매트가 깔리니까 통일감도 들고 매트 깔았다는 티가

별로 나지 않아서 깔끔해 보이니까 만족스러웠어요.

지금 보이는 이 공간에서 아이들이 자주 노는데

바닥에 음료 쏟고 낙서해도 잘 닦이니까

좋더라고요. 

 

아기 키우는 지인이 놀러 왔을 때 바닥을 열심히

핥아도 안심이에요. 제가 침 묻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지인 가고 나서 물걸레로 한 번 슬쩍

닦으면 깔끔하게 닦이니까 아이 안전이나 위생에

신경을 덜 쓰고 지인과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제가 바닥 핥아도 된다고 말하면 다들

자기 집에도 시공 받아야 하나 고민을 한 번씩

하고 집에 돌아가요. 아마 조만간 시공 받은 집

여럿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